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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참 신조어가 많은 것 같습니다. 어떤 신조어는 참 쓸모없는 경우도 있지만, 어떤 신조어는 우리에게 깊은 생각에 잠기게 하기도 하죠. 오늘은 저희의 삶에 대해 잠시나마 생각해볼 수 있게 하는 신조어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소확행 小確幸 "



소확행이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소확행은 한자로 '小確幸'으로 "작은 소, 굳셀 확, 다행 행"으로 이루어진 단어입니다. 즉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말합니다. 어떤분들은 한글로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라고 풀이하시는 분들도 있는데요. 실제로 소확행은 한자어이지만 뜻은 거의 동일한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에는 이러한 삶을 추구하는 것이 트렌드가 되었고, 소확행이라는 단어 외에도 워라벨, 욜로와 같은 단어들이 큰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오늘은 소확행 유래에 대해서 알아보고 잠시 생각해보는 글을 써보고자 합니다.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뜻하는 소확행은 우리 일상속에 곳곳에서 찾을 수 있는 작은 행복에 집중을 하는 삶에 대한 고찰에서 온 단어입니다. 부모님 세대들만 해도 이러한 단어보다는 매 시간 나와 내 가족의 성공과 부 그리고 미래를 위해서 열심히 투자하기에 바쁜 삶을 살아왔는데요. 이러한 삶에 대한 회의를 느끼게된 현대인들이 무엇이 더 중요한지에 대해 가치판단을 하는 현상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성공을 위한 서적들이 서점가를 가득 채우고 있었는데요. 과거의 성공이론들과는 상당히 다른 내용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가지 성공이론 중에 대표적으로 마시멜로 이야기를 생각해본다면 오늘 이야기해보는 소확행과는 완전히 정 반대의 이야기라고도 볼 수 있는데요. 먹고 싶은 마시멜로우를 한개씩 한개씩 참아서 항아리에 담고 또 담다보면 어느새 항아리에 꽉찬 달콤한 마시멜로우를 얻는다는 이야기는 큰 인기를 얻고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했습니다. 참아라 인내해라 미래를 위해 견뎌라.. 하지만 반대로 이 책의 내용은 소확행처럼 지금의 행복에 좀 더 집중하고 즐긴다는 개념과는 정반대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소확행이라는 단어는 마시멜로우 이야기보다도 더 전에 일본의 유명한 작가인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인 에세이 '랑겔한스섬의 오후'라는 작품에 1986년에 처음으로 소개가 되었습니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갓 구운 빵을 손으로 찢어 먹을 때', '새로 산 정결한 면 냄새가 풍기는 하얀 셔츠를 머리에서부터 뒤집어쓸 때' 등 지극히 소소하고 일상적인 행위에서 느끼는 행복과 즐거움을 그리고 있습니다' 라는 표현에서 소확행이라는 단어를 쓴 것인데요. 



이와 같은 뜻을 가졌다고 볼 수 있는 덴마크의 '휘게(hygge)'나 스웨덴의 '라곰(lagom)', 프랑스의 '오캄(au calme)'와 같은 단어들 또한 이전부터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여행을 갈 때도 크고 유명한 관광지에서 사진을 찍는 것보다도 조용하게 쉬면서 힐링 할 수 있는 장소를 찾는 경향이 많아졌다고 합니다. 또한 큰 돈이 드는 여행지보다는 가깝고 기분을 낼 수 있는 소소하고 특별한 여행을 즐기는 경향이 많다고 합니다. 또한 비싸고 화려한 음식을 먹는 것보다도 주변에 맛집에서 혼밥을 하고 혼술을 하는 것을 즐긴다고 합니다. 



이러한 현상은 누군가가 말하는 것처럼 이 시대를 사는 사람들의 각박하고 현실과 탈출구가 없어보이는 미래의 도피처와 같은 역할을 한다는 이야기와 관련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자신 스스로에 더 관심을 가지고 행복을 찾고자 하는 모습은 나와 내 가족을 행복하게 만들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쩌면 우리는 위인이 되기 위해서 태어난 것이 아닐 것입니다. 누구나 태어나 하늘의 별처럼 죽게 되는 단 한 번의 인생을 살면서 고통과 스트레스 가운데서 안간힘을 써야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되묻고 싶습니다. 



저 스스로도 무엇을 위해서 이렇게 노력하는지에 대해서 묻고 싶습니다. 가족의 미래를 위해서 일한다 말하지만 가족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에는 너무 피곤하고 딸을 위해 일한다면서 딸이 자라는 모습을 보지 못하는 것이 과연 딸과 나의 행복일지 나와 아내의 행복일지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지금 작은 선택들과 작은 행복들이 길어야 백년을 살지 못할 인생에 지혜롭게 살아가는 인생은 아닐까요? 내가 행복한 삶을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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